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가 되었다.
30대 초반에는 크게 결혼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았다. 여자친구가 계속해서 있었고 여자친구는 언제든 만날수 있다고 생각 했다. 돈도 제법 있다고 느꼈고 직업도 나름 대기업 직장인이라서 탄탄하다고 생각 했다. 내가 지금까지 잘 달려왔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 했다.
나는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었다. 그렇게 나이가 드니 조금씩 애기를 낳고 결혼을 하고 하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많아졌다. 남자도 30대 중반즈음 부터 결혼을 많이 한다. 여자가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한다면 남자는 30대 중반부터 결혼을 하기 시작 하는것 같다. 나도 슬슬 위기의식이 온다. 그렇게 나는 결혼 정보 회사를 찾아갔다.
1. 계약
상담은 전화로하고 계약은 직접 찾아간것으로 기억한다. 결혼 정보 회사 (이후부터 결정사)에 들어가면 사무실과 별도에 공간에 작은 방이 많은 공간이 나온다. 그곳에서 계약 매니저와 상담을 하고 계약서를 작성한다. 내가 원하는 조건과 나의 조건에 따라서 비용은 사람마다 다르다. 참고로 여자가 오히려 더 비싸다고 했다. (대부분이 상향혼을 원하므로) 나는 그때 당시 억대 연봉에 대기업이고 외모는 계약 매니저의 주관적 이야기지만 키와 얼굴은 꽤나 상위권이라고 하였다. (매니저의 말로는...) 부모님도 잘 계시고 집도 자가라서 딱히 가입에 제한이 없다고 하였다.
이후에 나의 이상형과 내가 원하는 조건을 최대한 자세하게 적어야 한다. 상담 하면서 종이에 어느정도 기입하고 이후에 인터넷으로 사이트에 접속하여 적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진 및 자기소개등도 적어야 하기 때문에 이후에 사이트에 접속은 필수로 하여야 한다.
그리고 계약서를 작성 하였다. 그럼 얼마 뒤에 매칭 매니저가 연락을 한다. 계약과 매칭은 매니저가 다르다. 매칭 매니저는 나의 신상 정보를 가지고 이상형을 찾아준다. 매니저가 이래저래 나의 상황에 맞춰서 이상형 정보 및 조건을 수정 해주거나 제안해주기도 한다. 나의 경우 학벌이나 직업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나 오히려 매니저가 최소 2년제 이상이 어떻겠냐고 제안 하였다.
2. 매칭
내 기억으로 프로필 카드가 1~2주에 2개였던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매니저가 나의 인성( 아마도 통화 태도 및 후기를 참고 하는것 같다.)을 기반으로 프로필 카드를 더 많이 주기도 한다. 나의 경우 주에 10장까지 받아봤다. 또한 상대방이 나에게 호감을 보내면 받는 경우도 있다.
카드를 받으면 내가 적었던 내용과 같은 형식으로 사진3장과 자기소개 및 조건등이 주욱 나열된 이력서 형태의 카드가 온다. 나는 메일로 받았다. 이 내용은 사이트에 접속해도 똑같이 볼 수 있다. 그리고 매칭 매니저에게 전화가 온다. 그리고 이 여성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한다. 혹은 어필을 한다.
이전에 후기나 태도등을 전반적으로 이야기 해준다. 상대방의 담당 매니저에게 여러가지 상의를 통해서 서로 맞겠다. 싶은 여성분을 해주는데 나의 이상형이 아닌 경우도 있으므로 거절을 할 경우 왜 하는지나 어떠한 부분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 강하게 말해야한다. 그래야지 이후에 나의 이상형을 더욱 잘 찾아준다.
3. 만남
만남은 결정사에서 정해주는 카페에서 한다. 하지만 상대방과 합의하여 바로 식사를 하거나 약속 장소를 바꿀순 있다. 내 기억으로 조건과 외모가 굉장히 내 스타일이면 처음부터 식사를 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식사 이후에 커피를 마시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만나면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한다. 그리고 왜 이곳에 나왔지? 하는 외모와 조건인 분들이 꽤나 많다. 정말 이렇게 예쁘신데?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런데 여기 나온 여성분들의 대부분의 고민은 지덕체를 모두 갖춘 남자를 원한다는 것이였다. 나의 경우 3개다 애매해서 뭐라 내세울게 없긴 했다.
4. 결론
결론을 말하면 내가 외모+조건이 모두 좋다면 굉장히 추천한다. 진짜 예쁘고 조건이 좋고 집안이 좋은 여성분이 꽤 많으시다. 하지만 내가 그정도 되어야지 만날수 있다. 분명한건 상대방도 수백을 주고 여기에 왔기 때문에 기대가 굉장히 크다. 결정사는 내 생각으로 연애의 연장선이다. 더도 덜도 없다. 결혼이라는 목적만 있을 뿐 연애다.
하지만 대뜸 언제 할건지? 애는 몇명 낳을건지? 이런 무례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고 한다. (여성분 90%는 이 이야기를 하셨다.) 그냥 연애를 할 수 있는 루트를 하나 더 만드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생각하면서 하기 보다는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내가 조건+외모가 안된다면... 그냥 안가길 추천한다. 어차피 잘 안된다.
5. 그밖에...
알바가 있는가?
나는 없다고 알고 있다. 알바 같은 태도를 보이는것은 미차감으로 매칭 해준다고 해서 그냥 밥먹거나 차마시러 나가는 경우일 것이다. 나도 남자인데 가끔씩 내 스타일 아닌데, 제발 한번만 만나달라는 매니저의 부탁에 몇번 만나준적이 있다. 이유도 굉장히 다양 했다. 한번 기억에 남는 것은 외모가 굉장히 별로인데... 너무 눈이 높아서 매칭이 안되다보니 환불을 이야기해서 나보고 딱 한번만 만나주면 안되냐는 부탁이였다. 물론 다는 거절했다.
결론적으로 알바라기 보다는 그냥 진짜 시간 때우거나 밥을 해결하려고 나오는 미차감 매칭인 경우라서 당신에게 흥미가 없어서 그렇다. 아마 속으로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 할것이다. 알바라기 보다는 반강제로 나온 사람이라서 그렇다.
사귄적 있는가?
있다. 정말 인스타 인플루언서 같이 생긴 여자와 사귄적이 있다. 그렇게 오래 가지는 못했으나 꽤 잘 만났다. 그리고 그냥 진짜 소개팅으로 만난거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둘이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였다. 둘이 만나서 빠르게 결혼 이야기가 진행된 것 이외에는 여타 연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자들 속물이지 않는가?
전혀... 아니다. 결혼을 하려고 할때 당연히 조건이 좋은 사람과 하고 싶지 않겠는가? 지금 먹고 살기 힘든데, 어느정도 검증된 사람과 하고 싶지 않을까? 이걸 속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당신은 상대방을 그렇게 안보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달아주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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