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을 보면 많이들 피로해 보인다. 다들 지쳐있고 다들 힘들어 보인다. 경기가 많이 좋지 않고 풍요로운 시대는 아니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된다. 누구나 다들 힘들어서 다른 힘든 사람을 챙길 여력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빠른 과도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서서히 앓고 있는 것 같다.
그 부작용은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끊임 없는 비교와 경쟁적인 사회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어느새 이것이 자연스러워졌다. 누구는 어디 학교를 다니고 누구는 어디 직장을 다니고 하면서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계속해서 비교한다. 하물며 작은 동호회에서도 잘하는 사람이 못하는 사람을 험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비교를 하고 소위 말해서 급을 나누는 본인조차도 비교에 대상이 되는 아이러니 한 세상이다. 온통 비교를 하니 그것을 충족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고 (예를 들면 다이어트, 자기계발등) 하다 보니 세상은 지쳐있는 거 같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어느 순간부터 비교를 하고 등급을 나누다 보니 서로가 눈치를 보면서 나는 더 높이 올라갈 것이다! 하는 마음으로 전진하는 것 같다.
물론 다이어트와 자기개발 같은 본인이 발전할 수 있는 행위는 좋은 행위이다. 하지만 이것이 나 자신의 만족이 아닌 타인을 깎아 내리고 타인을 험담하는 상황에 이른 시대가 된 것 같다. 그것은 내가 직전에 쓴 "도전이 조롱받는 사회"로 이어진다.
사람들은 비교 받지 않기 위해서 도전하지 않고 비교받지 않기 위해서 본인을 숨기고 살아간다.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남들 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끊임없는 비교는 마치 개미지옥과도 같아서, 계속해서 올라가려고 해도 빠져든다. 결국 앞으로 빨려들어가 잡아먹히고 만다.
나는 이러한 사회가 서서히 없어질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서서히 사회가 지쳐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유독 청년들의 우울증이 심각하다. 통계에 의하면 30대 청년 50% 정도가 우울증이라고 한다. 안타깝지만 나는 이로써 비교의 사회가 조금씩 없어질 것이라고 본다. 비교를 할 체력도 남아있지 않을 때 비로소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너는 좋은 학교 가야 해, 너는 좋은 회사 가야 해"와 같은 말을 받아줄 사람조차도 남지 않을 때 나는 서서히 종식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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